올해 강원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피해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여부 응답률 3%, 가해 여부 응답률 1.4%, 목격 여부 응답률 7.1%로 세 지표 모두 지난해 대비 올랐다.
학교급별 피해 여부 응답률은 초등학교 5.6%(1.0%포인트↑), 중학교 2.6%(0.5%포인트↑), 고등학교 1.1%(0.4%포인트↑)로 초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피해유형별로 언어폭력(41.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5.1%), 신체폭행(13.9%), 사이버폭력(8.0%) 순이다.
신체폭행(1.4%포인트↓)과 사이버폭력(0.4%포인트↓) 감소했으나 언어폭력(0.1%포인트↑), 강요(6.1%, 1.0%포인트↑), 스토킹(4.7%, 0.6%포인트↑)은 다소 증가했다.
주된 피해 장소는 교실 안(27.1%)과 복도(17.1%), 운동장(11.1%) 순으로 지난해 이어 ‘학교 내 공간’이 답변의 주를 이뤘다.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친척, 보호자(35.0%), 학교 선생님(31.4%), 친구·선후배(13.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학교선생님(31.4%) 응답률이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한 것은 학교폭력 대응 체계의 강화와 함께 학생 보호와 돌봄 주체로서의 학교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수경 인성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은 단순히 피해·가해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 회복과 공동체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예방 시스템을 정비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도내 4학년 초등생부터 고교 3학년생까지 총 10만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응답률은 80.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