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전날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가 만나 '이재명 대표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 날조'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는 대법원장과 친분이 아예 없고 회의나 식사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국회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는다지만 이건 아니다"라면서 "사법부 흔들 생각하지 말고 제보 근거부터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와 판박이다. 법적 책임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면서 "정청래 대표는 '이것은 특검 수사 사안'이라고 했다. 특검은 부 의원, 정 대표부터 무고죄로 엄정 처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부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흘 후인 지난 4월 7일 조 대법원장이 한 전 국무총리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부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오찬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법원장 스스로가 사법부의 독립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 내란을 옹호하고 한 전 총리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 대표도 해당 발언 관련 기사 링크를 게재하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 대법원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실이라면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과 정치 개입은 즉각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대법원 관계자는 17일 오후 6시 조 대법원장이 퇴청 시에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