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로 지정돼 비탈면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산 164-8번지 일원에서 교통 불편이 잇따르자 주민과 시공사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지방도 403호선 경관옹벽 공사 구간은 양방향 소통을 위해 임시 신호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가 종료될 내년 3월까지 1차로 통제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혼잡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은 1차로 구간에 설치된 ‘임시 신호등’이 효과가 없어 혼란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신모(30)씨는 신호 명령을 받고 서서히 도로에 진입했으나 맞은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오는 승용차 1대에 길목이 막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신씨는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량 때문에 정체가 발생했다”며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사 구간 인근 삼악산 제2매표소 관계자는 “주말에는 수천대의 차량이 오가는 길목이라 하루에도 수차례씩 정체가 발생한다”며 “20여분간 꼼짝 못하는 상황도 발생해 사람들끼리 고성이 오가며 싸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안내판 등을 충분히 설치해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운전자들이 신호를 무시하거나 꼬리물기 운전을 하기 때문에 정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신호등 100여m 전방부터 안내판과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발주처인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1차로 통행구간에서 교통 불편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