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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유상범 “신라호텔 결혼식 취소, 친중 굴종” …與 “결혼식 취소 요청 안해”

APEC 정상회의 여파로 취소된 신라호텔 결혼식 두고 분분

◇유상범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2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여파로 서울 신라호텔의 일부 결혼식 일정이 취소된 것을 두고 "국민을 희생시킨 친중(親中) 굴종"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라호텔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숙박을 이유로, 오래전부터 예약된 수많은 결혼식을 한꺼번에 취소한 사건은 결코 단순한 운영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국민의 권리와 일상을 외면하고, 중국 공산당에 과도하게 예속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국민의 혼례마저 중국 주석의 편의를 위해 희생되는 나라, 이것이 주권국가의 모습인가"라며 "국민의 삶을 국가 권력이 임의로 침해하는 행태는 전체주의적 발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예정인 숙박 시설은 결혼식을 취소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그는 "유독 시진핑 주석을 위해서만 취소 사태가 벌어진 것은, 이재명 정권이 중국의 심기를 살피는 데 급급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11월 초 예약된 결혼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이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상회의로 방한하는 외국 정상들의 숙소와 행사장 마련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다만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해당 호텔에 결혼식 취소를 요청한 바 없다"며 "외국정상 숙소는 해당 국가 측에서 호텔에 협조를 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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