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 상황이 연일 급변하는 가운데 강원 지역구 의원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영 정책수석을 필두로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대응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선출직평가 TF위원에 유상범 의원, 국가안보위원장에 한기호 의원을 임명하며 지선 준비와 함께 정부 정책을 정조준하고 있다.

■ 민주당 허영 의원 존재감=민주당 허영(춘천갑) 정책수석은 원내대책회의와 정책조정회의 등에서 국민의힘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허 수석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선 개입 의혹'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에 대한 국민의힘 공격을 두고 "조희대 끌어안기에 혈안이 된 국민의힘의 반성 없는 태도는 역풍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은 "조희대 청문회는 대법원장의 헌법 파괴와 권력 남용이라는 중대한 사유로 열리는 것"이라며 "특정한 개인을 끌어내리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사법개혁의 첫 단추를 꿰는 과정"이라고 분명히 했다.

■ 국힘 유상범·한기호 의원 정부 정책 정조준=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수석을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위원,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원을 국가안보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신설TF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의 성과를 살피며 지선 밑그림을 그리고, 공직 후보자 공천을 위해 체계적 평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상설위원회를 통해 조직 안전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정부 정책의 빈틈을 파고들 예정이다. 한기호 의원이 최근 이재명 정권의 대북 정책 등에 대해 간한 비판 목소리를 내온 만큼, 각종 안보 정책을 정면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 여·야 강원도당 지선 모드=여야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정국에 따라 발 빠르게 지선 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 도당 싱크탱크인 강원민주연구소는 다음달부터 8개 지역위원회를 순회하는 출마후보자 정책토론회를 펼친다. 출마 의지를 밝힌 지역별 후보들이 직접 공약과 현안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해 자격과 전문성을 사전 검증한다. 제시된 공약은 연구소 전문위원이 보완·분석해 실현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 11월 도당 차원의 정책아카데미도 진행한다.

국민의힘 도당은 대여투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1일 동대구역 장외투쟁에 이어 강원 당원 1,000여명이 2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규탄대회에 동참한다. 또 도당 선거 전담 기획단 구성에도 속도를 내 다음달 초중순 출범시킬 방침이다. 당원 배가 운동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올 10월 말이면 5만명 이상의 당원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