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철원군민들의 대화합 축제인 태봉제를 맞아 남과 북의 물을 합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제23회 평화통일기원 합수제가 25일 오전11시 한탄강 승일공원에서 개최됐다.
철원군과 철원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합수제에는 이현종 군수, 한종문 철원군의장 및 군의원, 김상혁 철원교육장, 이종민 철원문화원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지역 여성단체 회원과 군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철원군과 자매도시인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 허숙희 회장 등 10여명이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수한 물을 갖고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평화통일기원 합수제는 백두산 천지 물과 한라산 백록담 물을 합수해 철원 승일교 위에서 한탄강에 뿌리는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다.
철원여성단체협의회는 올 6월 중국을 경유해 백두산 물을 채수했고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달 한라산 백록담의 물을 채수해 이날 백두산과 한라산의 물을 합쳐 한탄강에 흘려보냈다.
최계숙 철원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평화통일기원 합수제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물을 철원군과 서귀포시가 각각 채수하고 이를 한탄강에 흘려보내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남과 북 모두에 평화가 도래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합수식 이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다.
이현종 군수는 "한탄강에서 합쳐진 남북의 물이 한반도의 평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