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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도심 은행나무 열매 수확…악취 줄이고 시민에 나눔

공지로·백령로 등 2,361그루 대상…10월 17일까지 무료 신청

◇춘천시는 25일 시내 곳곳의 은행나무 열매 조기채취에 나섰다.

춘천시가 도심의 가을 불청객으로 꼽히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와 도로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2025년 가로수 은행 열매 조기 채취 사업’을 다음달 2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취 대상은 공지로와 백령로를 포함한 40개 노선, 총 2,361그루의 암그루 은행나무다.

춘천시는 통행량이 많은 지역부터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1권역(공지로 외 13개 노선)과 2권역(백령로 외 25개 노선)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수확 작업을 벌인다. 이는 반복되는 민원 해소와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수확된 열매는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오는 10월 17일까지 행정복지센터나 춘천시청 녹지정원과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개인 또는 단체 모두 가능하나, 판매는 금지된다.

시는 시민들의 자율 채취도 독려하고 있다. 교통량이 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지정된 구역에서 안전하게 열매를 채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무단 훼손이나 정리 미흡 시에는 관련 조례에 따라 원인자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조기 채취는 불편 해소는 물론 자원 재활용과 시민과의 나눔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가을철 정취를 해치지 않도록 은행 열매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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