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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방 아파트 공급, 상반기 역대 최저… 강원도도 '신축 가뭄'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 전년 대비 59% 감소
지난 1~7월 도내 누적 지방 주택 인허가… 동기대비 67.2% 급감
‘주택 정책’ 수도권에 집중… 공급 위축 원인으로 꼽혀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 추이. 리얼투데이 제공.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 시장이 ‘신축 가뭄’에 내몰리면서 강원지역 수요자들도 새 아파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1만5,948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3만8,728가구와 비교해 약 59%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감소세는 공급 전반의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지방 주택의 경우 인허가 6만4,497가구, 착공 3만7,516가구, 준공 10만4,567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 32.8%, 17.7% 줄어든 수치다.

강원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통계를 살피면 올해 1~7월 도내 누적 지방 주택 기준 인허가는 2,137가구로 지난해 동기(6,662가구)와 비교해 67.2% 급감했다. 같은 기간 착공 물량도 2,727가구로 지난해보다 58.8% 줄었다. 준공 역시 5,495가구로 27.7% 감소했다.

공급 위축의 원인으로는 수도권에 집중된 주택 정책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이 꼽힌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규모가 작고 위험도가 높게 평가돼 금융권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급이 줄어들면 희소성이 높아져 기존 신축 아파트의 가치가 오르고, 이는 곧 무주택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지방의 내 집마련 수요자들은 새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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