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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대통령 “한글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문자”

9~18일 ‘2025 한글한마당’ 개최…세종학당 87개국 252곳으로 확대
가자지구 인근 나포 선박 관련 “국민 안전 확보에 외교 역량 총동원”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579돌 한글날'을 맞은 9일 한글을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는 문자”라고 규정하며 ‘한글한마당’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글은 창제 과정과 시기가 정확히 기록된 유일한 문자로, 해외 학자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찬사를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든 한글은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며 “한글이 그린 세상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87개 국가,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고, 한글을 배우려는 수강 대기자도 1만2천 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한류와 관련해선 “세계가 우리의 소설을 읽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영화·드라마에 울고 웃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한글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시경 선생의 “한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열쇠는 그 나라의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한류가 굳건히 뿌리내리느냐도 한글 사랑에 달려 있다”고 했다.

대통령은 “오늘부터 다음 주 18일(토)까지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한글한마당’ 행사가 열린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참석해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글을 맺으며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앞으로도 위대한 우리의 한글이 늘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구호 선박을 나포한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저녁, 관련 상황과 정부의 대응 계획을 보고받은 뒤, 국민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외교력을 최대한 발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도 탑승해 있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 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자국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과 탑승자들은 모두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된 뒤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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