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강릉의 주취수원 오봉저수지가 최근 물이 가득 차면서 방류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오봉지소에 따르면 현재 오봉저수지에서 초당 11톤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오봉저수지 방류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이다.
이번 방류는 최근 이어진 강우에 따른 것이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강릉지역에는 지난 3일부터 크고 작은 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였던 지난 6일 0시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연곡 126.5㎜, 북강릉 122.4㎜, 성산 110㎜, 도마 101.5㎜ 등에 달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지난달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7일 한때 91%까지 상승했다.
저수지에 물이 찬 상황에서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자 농어촌공사는 지난 7일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최대 초당 100톤까지 방류할 수 있는 방류승인을 받은 뒤 빗물 유입량에 맞춰 수문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에 방류 초기에는 초당 23톤의 물을 방류했으나 현재는 수문 조절을 통해 초당 11톤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강릉에는 15일까지 비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방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오봉지소 관계자는 “전체 4개의 수문 중 3번 수문만 15㎝ 개방하고 있는데 비가 더 많이 내릴 경우 3번 수문을 더 열거나 다른 3개의 수문을 추가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