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대통령실과 정치권이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13일 위성락 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해 캄보디아 내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관련 조직 범죄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외교적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한지 이틀만에 구성됐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기존 2단계 여행 자제 발령 지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하고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국감에서 "우리 인력을 보내서 귀국할 인원(한국인)을 전부 비행기로 데려올 방안을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국회는 현지 국정감사에 나선다.

외통위는 오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장 시찰을 포함해 베트남·태국·라오스 등 인접국 주재 한국 대사들을 소집해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