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11월 초 개통한다. 국토 동해안을 종단하는 고속도로 중 이제 ‘속초~고성’과 ‘삼척~영덕’ 구간만이 마지막 퍼즐로 남게됐다.
올해 개통한 동해선 철도가 높은 탑승률을 보이며 많은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동해고속도로의 완전 개통과 이를 통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음달 7일 포항~영덕고속도로를 개통, 운영에 들어간다. 총길이 30.92㎞, 왕복 4차로 규모다. 기존 국도 7호선을 이용했을 때 40분 가량 걸리지만 고속도로 개통으로 16분 주파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고성까지 동해안을 종단하는 고속도로 중 속초~고성 고속도로와 삼척~영덕 고속도로가 미완으로 남게됐다. 동해안 종단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최상위 도로건설계획인 10×10 국가간선도로망에 남북 10축으로 포함돼있다.
속초~고성 고속도로는 조만간 사업 확정을 위한 최대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노린다. 강원자치도는 이르면 연내 기획재정부에 예타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총 연장 43.5㎞, 사업비는 2조711억원 가량이다.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된 사업으로 이미 1998년 기본설계를 마쳤고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이 0.6이었다. 동해안의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 시점에서는 경제성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돼 예타 조사 대상 선정 시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삼척~영덕고속도로의 경우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총 연장 117㎞, 사업비는 4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2009년 예타 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B/C는 0.21에 불과했다. 다만 동해선 철도가 동해안권의 숨은 수요를 입증했고 균형발전 평가 비중도 높아져 통과에 대한 기대도 가져볼 만 하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 반영이 1차 목표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동해안 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인 속초~고성 고속도로의 경우 예타 신청을 위해 면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삼척~영덕 고속도로 역시 국가계획 반영을 통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