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정치일반

[국감브리핑] 이양수 “홈쇼핑사, 팔려도 이익·안 팔려도 손해 없음…납품업체만 리스크 부담”

홈쇼핑사, 판매 부진해도 일정 수익 확보, 반품·재고 부담은 납품업체 몫
이양수 의원 “리스크는 납품업체, 수익은 홈쇼핑사 독식 구조 개선해야”
 

◇이양수 의원. 연합뉴스

납품업체와의 상생을 내세우는 홈쇼핑 업계가 판매 위험은 납품업체에 전가하고, 자신들은 안정적 수익만 보장받는 불공정한 거래 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이 28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주요 홈쇼핑사의 수수료 총액 대비 정액수수료 비중은 GS SHOP이 47.5%로 제일 높았다. 이어 NS쇼핑 44.6% CJ온스타일 40.9%, 현대홈쇼핑 34.9%, 롯데홈쇼핑 30.4% 등 주요 홈쇼핑사도 정액수수료 비중이 30~40%대였다.

이 의원은 전체 수수료 구조의 절반 가까이가 판매 실적과 무관하게 책정되는 구조라고 봤다.

홈쇼핑 거래는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가 변동되는 ‘정률 수수료형’과, 판매 실적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받는 ‘정액 수수료형’으로 나뉜다.

정률형은 판매가 부진할 경우 홈쇼핑의 수익도 함께 줄어드는 반면, 정액형은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홈쇼핑이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대형 홈쇼핑사일수록 정액수수료 비중이 높았다. 판매가 부진해도 홈쇼핑사는 손실이 없고, 대신 납품업체가 반품·재고·물류비를 전적으로 떠안게 된다. 이로 인해 납품업체는 매출 감소뿐 아니라 재고 부담까지 감당해야 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업체들은 홈쇼핑 납품이 오히려 ‘적자사업’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양수 의원은 “납품업체가 과도한 부담을 지는 거래 관행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홈쇼핑 거래구조를 면밀히 점검해 공정한 유통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