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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박수근화백 ‘산’, 12억원 낙찰…3분기 최고가 2위

1959년작 출품 60년만의 공개…한국 근대미술의 가치 재조명

◇K옥션 9월 경매에 출품돼 12억원에 낙착된 박수근 화백의 ‘산’. 사진=K옥션 제공

양구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1959년작 ‘산(36×70cm)’이 지난 3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 2위를 기록했다. 출품 자체가 드문 박화백의 주요 작품이 시장에 나온 데다, 고가에 거래되며 한국 근대미술의 시장 가치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산하 연구기관 카이(KAAAI)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박수근의 ‘산’은 케이옥션을 통해 출품돼 12억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은 이번 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이중섭의 ‘소와 아동’(35억2,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1965년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유작전 이후 60년만에 공개된 이 작품은 박화백 작품 특유의 소박한 미감과 구성미를 보여주며 일상적 소재를 통해 정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대표적 풍경화다. 이번 분기(7~9월) 국내 9개 주요 미술품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313억4,96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출품작 수는 4,599점으로 23.9% 줄었지만, 고가 작품 중심의 낙찰이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KAAAI는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박수근, 이중섭 등 검증된 거장의 주요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면서 미술 시장의 고급화 및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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