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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반곡~금대 관광열차 차고지 붕괴 따른 후속책 마련 골머리

지난 21일 관광열차 차고지 붕괴·열차 파손돼
“열차 매입 먼저 이뤄진 부실 행정 결과” 지적
원주시 “협의 등 어쩔 수 없어…완공 차질 없어”

◇원주 반곡~금대 관광열차 차고지 붕괴 모습. 사진=독자 제공.

【원주】반곡~금대 관광열차 차고지 붕괴로 차량 일부가 파손된 가운데 상태에서 원주시가 사태 해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원주시는 반곡~금대 관광열차 차고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구체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오전 6시48분께 옛 중앙선 반곡역 인근에 위치한 관광열차 차고지가 붕괴된 채 발견됐다. 관광열차 시범운행을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치형 차고지의 천장이 붕괴돼 내부에 있던 관광열차 2대의 천장과 창문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과 무관하게 관광열차부터 덥석 매입한 졸속행정을 문제 삼기도 했다.

시는 2022년 관광열차를 먼저 구입했지만, 폐선로 매입 절차가 지연되면서 사업 일정이 당초보다 2년 늦은 2024년 11월로 미뤄졌다. 차고지 역시 올해 지붕에 흙을 덮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2차 붕괴를 막기 위해 토사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선 상황이지만, 사고 발생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공사업체와 피해액을 산정한 뒤 보상 범위 검토 등 후속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열차 구매 후 사업이 지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협의 등 행정적으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던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사고 발생이 관광열차 개통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반곡~금대 활성화사업은 총사업비 95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앙선 폐선로를 활용해 관광열차와 공원 등을 갖춘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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