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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속보]강원경찰청, 필리핀 거점 5조원대 도박사이트 제작·운영 범죄조직 검거

‘벤더사’ 최초 적발, 14명 검거·7명 구속 송치
카지노 영상·게임머니 직공급 등 도박장 운영

◇벤더 사이트 제작 등 범죄 조직도

◇범죄수익금 은닉 현장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카지노 게임사로부터 카지노 영상과 게임머니를 직접 공급받아 유통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제작해 5조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조직과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14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들이 제작한 도박사이트에 해외 유명 게임사의 카지노 영상을 연결해 게임머니와 함께 운영총책들에게 분양하는 방법으로 약 7개월간 5조3,0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는 2020년 도박공간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 중 범행을 계획, 출소 뒤 도박사이트 프로그램 개발자를 모집하고 사이트 제작·분양을 위한 서버 임대 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을 설치했다.

그러고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박사이트 266개를 제작해 하부 운영총책들에게 분양해 관리비 명목으로 월 300만원을 받고, 카지노 게임머니인 ‘알’을 판매하면서 운영했다.

A씨 일당은 범죄수익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9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벤더사’를 차렸다.

벤더사는 게임사로부터 카지노 영상과 게임머니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유통 사이트로, 벤더사를 거쳐 영상과 게임머니를 하부 운영총책들에게 판매하는 행위에서 나아가 도박장 운영 범죄의 최상단에 있는 벤더사를 직접 차림으로써 범죄 수익을 극대화한 것이다.

도박장 운영 일당이나 도박사이트 개발자가 검거된 사례는 있지만,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벤더사까지 꼬리가 잡혀 검거된 사례는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7개월 동안 파악된 도박장 운영 규모만 5조3,000억원대다. 범죄 기간이 2021년 11월부터인 점을 고려하면 그 규모는 어림잡아도 수십 배는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로부터 확보한 단서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 조직 검거에 성공했다.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다.

또 도주한 공동 총책 B씨가 무인 물품보관소에 숨겨둔 현금 2억7,840만원을 포함해 간부급 조직원 5명으로부터 범죄수익금 총 4억8,000만원을 압수했으며, 범죄수익금 총 33억4,650만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벤더사이트 관리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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