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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 문 여니 … 수도권 청년 전입 ‘속속’

/홍천군 청년인구 확대 2제/
관리·운영 맡은 강원테크노파크 직원 전입
일자리 안정성, 서울 가깝고 한적함 장점
주거 및 교통 인프라 확충은 개선점 꼽혀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관리 운영을 맡은 강원테크노파크 미래사업단 바이오융합팀 소속 직원들. 12명 중 9명이 홍천군에 전입 신고를 마쳤다.

【홍천】 홍천군 북방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국가항체클러스터가 준공되면서 청년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장기적인 정착을 위해 주거 및 교통 인프라 확충이 중요해졌다.

11일 단지 내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이곳에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관리를 맡은 강원도 출자 출연기관인 강원테크노파크의 미래사업단 바이오융합팀 직원 12명이 근무 중이었다. 모두 20~40대였다. 이 중 9명은 홍천군에 전입 신고를 마친 상태였다. 강원테크노파크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시설 관리, 입주 기업 지원, 정부 과제 추진 등 운영 전반을 맡는다.

20~40대 직원들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했지만, 직장을 계기로 홍천군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경기도 성남시가 고향인 김범석(39)과장은 “홍천이 생각보다 서울과 가까워, 여기서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출신인 이준학(34)주임도 “가는 곳 마다 붐비는 수도권보다 홍천의 한적함이 좋았다”고 꼽았다. 경남 출신인 장석연(36)주임은 춘천에서 출퇴근 하다가 유류비,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소지를 옮겼고, 갈마곡리 원룸에 거주 중이다.

홍천군 정착에는 어려움도 있다.

원주의료고를 졸업하고 입사한 김관유(22) 주임은 “홍천의 월세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사회 초년생으로서 주거지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증금 반환 보험에 가입된 전세를 찾기 힘든 점도 어려움이다. 홍천읍에서 북방면으로 오는 대중 교통편이 많지 않아, 차량이 없으면 생활 불편이 큰 점도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 지원사업이 있는 것처럼 인구소멸지역에 정착한 공공기관 청년들에게도 정부의 지원책이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바람이었다.

홍천여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고향에 정착한 오혜미(33)주임은 “부모님이 계셔 심리적 안정감도 크고, 안정된 직장에서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입주 기업의 직원들에게도 홍천 정착을 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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