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속보=원주에서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극성(본보 17일자 11면 보도)을 부리면서 실제 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원주시는 최근 지역 내에서 시 소속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과 지역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은 이달 초부터 시 직원의 실명과 부서명을 도용한 명함을 사용해 공무원인 것처럼 행세했다. 이들은 시청 건설과에서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 중이라며 접근한 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특정 물품을 미리 구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해당 물품을 취급한다는 업체의 연락처를 알려준 뒤 구매 대금의 선입금을 요청해 받아 챙겼다.
이 같은 수법에 원주지역 업체 중 2곳이 각각 수천만원에 달하는 선입금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관내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 등록업체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주익환 시 건설과장은 “실제 재직 중인 공무원 이름과 부서까지 도용된 정교한 수법으로 시민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는 문자나 SNS로 견적이나 거래를 요청하지 않는다. 유사한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관련 부서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