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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학생 교육의 주체가 돼야”

2025 강원교육정책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교육거버넌스 구축해 선진적인 모델 필요

2025강원교육정책 발굴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18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열려 CHEN, Chein-han 타이페이교육대교수가 '대만의 유치원붙 초중고까지 교육과정 전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도 교육의 방향이 단순한 기초학력 신장을 넘어,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 개발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교사, 학생, 학부모, 퇴직 교사 등 교육 주체 간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모든 학생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강원일보가 공동 개최한 '2025 강원교육정책 발굴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대만 교육 시스템을 통해 강원 학교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첸 첸한(CHEN chein-han)타이페이교육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AI시대의 도래, 출생율 감소, 직업관의 변화 등 사회의 변화에 맞춰 교육도 변화해야 했기 때문에 대만은 2019년 ‘12년 기본교육계획’을 도입하며 교육정책 전반의 개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학생 간 성취 격차가 매우 큰 국가로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교육 개혁의 목표였다”며 “모든 학생들이 적성을 찾고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비전으로 대만 교육은 끊임없이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학술연수단을 이끌고 지난 5월 현지기관 8곳을 방문한 최승국 도계고 교장은 “대만 교육의 핵심은 ‘법에 의한 교육이 아닌 ‘정’에 의한 교육’이었다”며 “지나친 경쟁 속 잊고 있던 우리의 장점 ‘정’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을교육공동체를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모색, 학교-기업-지자체로 이어지는 교육 거버넌스 구축, AI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활용과 수준별 수업 도입을 위한 고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2025강원교육정책 발굴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18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열려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박승선기자

쉬탕민 대만 평전고 교장은 “평전고의 목표는 남의 자녀도 내 자녀처럼 교육시키는 것”이라며 “교육정책의 성공을 위해 학교는 지역사회, 학부모와 동반자 관계를 이뤄야 한다. 또 교사의 능력 함양과 행정적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평전고는 현재 45여개 과목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학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최승국 도계고 교장을 좌장으로 지옥경 봉래초 교감, 장인실 치악중 교사, 김용성 흥업초 교사 , 박성은 춘천시 교육도시과 주무관이 참여해 대만 연수 소감 및 총평, 비전을 전하고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성은 주무관은 “직접 본 대만 교육 현장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였다”며 “우리 강원 학교 현장도 학생들이 활기를 띄고 주도적으로 인생을 설계해나가는 교육 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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