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설악권 행정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9일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1차 정기회의를 갖고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의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병선 속초시장, 최상기 인제군수, 전철수 고성부군수, 탁동수 양양부군수가 참석했다.
이날 속초 인제 고성 양양 등 4개 시·군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27년간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속초-고성 간 동해고속도로(43.5㎞)의 2026년 예비타당성 조사 및 속초-간성 25.5㎞ 구간 우선 시행을 촉구했다.
또 국도 이용에 따른 차량 정체로 평균 이동시간이 1.7배, 교통사고 발생률도 1.4배에 달하는 등 불편과 위험이 크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할 공동건의문을 송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양대철도 적기 완공을 위한 공동대응(속초), 설악권 관광거점 조성사업(인제), 역세권 개발구역 내 최소 용도지역 변경권 부여(양양) 등 시군별 상생 협력 안건도 논의됐다.
인제군의 신규 안건인 ‘설악권 관광거점 조성사업’은 4개 시군을 아우르는 설악권 둘레길 조성과 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협의회는 해당 안건들을 긴밀한 협조 아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협의회장인 이병선속초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지역소멸이라는 위기에 봉착한 현 시대에는 시군의 벽을 허물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기인제군수는 “우리 협의회 지역은 개발 제한과 낮은 인구밀도, 산업기반 부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정책성·균형발전성 중심의 대체 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