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의 소득이 이동하지 않은 청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청년층의 지역 이동이 소득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도내 청년 25만3,000명 중 1만9,000명이 타지역으로 유출됐다. 타지역으로 떠난 청년 중 1만4,000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73.7%에 해당하는 비중이며, 타지역 유출 청년층 10명 중 7명이 수도권으로 향한 셈이다.
2023년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소득은 2,996만원으로 비수도권에 머물던 전년보다 22.8% 늘었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이동하지 않은 청년의 소득 증가율(12.1%)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특히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가운데 여성(25.5%)의 소득 증가율이 남성(21.3%)보다 높았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를 제조업에 치중된 지역 일자리 특성상 여성층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산업 격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상승이 두드러지는 만큼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 권역 내 인구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는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