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1999년 12월12일 폐광 이후 대체산업을 촉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왔던 시민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태백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기념식이 열린다.
12·12 총궐기 대회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는 12일 26주년을 맞아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일원에서 12·12 생존권 쟁취 총궐기 대회 기념식 및 폐광지역 시민단체 한마음대회를 개최한다.
당시 태백은 석탄산업 쇠퇴 등의 여파로 1987년 대비 50% 수준인 5만9,930명(1998년말 기준)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199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며 폐광지역 주민들의 대체산업 유치 요구가 결실을 얻는 듯 보였지만 폐광지역개발기금 납부 비율 축소, 화력발전소 민영화 등이 발표되며 주민들은 생존에 위협을 느꼈다. 결국 1999년 12월12일 주민 1만여명은 거리로 나와 대정부 투쟁을 시작했다. 태백현대위는 당시 총궐기 대회를 위해 100여개의 지역사회단체들이 하나의 협상단체로 조직되며 탄생했다. 총궐기는 같은 달 23일 5개항의 대정부 합의문을 이끌어 내며 일부의 불만 속에서도 일단락이 됐다.
이후 태백현대위에서는 합의문 이행사항 보고 등을 위해 매년 총궐기 대회 기념식을 열어오다 2019년부터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잠정 중단돼 왔다.
7년만에 열리는 올해 기념식은 오는 12일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생존권 쟁취 기념식과 기획전시회, 시청 대회의실에서 폐광지역 경쟁력 강화 토론회, 장성체육관에서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 한마음 대회 등으로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배상훈 태백현대위원장은 “태백은 이제 산업 체질의 전면적 전환과 대체·신에너지 산업 준비 등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이번 기념식은 태백을 지켜낸 마지막 방파제였던 12·12 태백시민 생존권 총궐기 정신을 잇는 미래 100년을 위한 도약 선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