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속보=원주 문막교 재가설(본보 2024년 8월7일자 11면 보도)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교량을 존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길 원주시의원은 최근 제26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기존 문막교의 존치를 촉구했다. 문막교 재가설 사업은 총사업비 331억 원을 투입해 왕복 2차선, 길이 541m, 폭 14.3m의 교량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문막교는 1963년 개통됐으며, 짧은 교각 간격으로 인해 물 흐름에 지장을 주고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이에 시는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았다. 교각 간 거리를 넓혀 유속을 안정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그러나 문막 주민들은 신설 교량과 별도로 기존 교량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존 교량을 섬강 전망대 등 인도교로 활용하고, 간현관광지·파크골프장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전문기관 용역을 실시하고,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확보 및 관광자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는 기존 교량의 존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존치는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고, 국비 반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사업 취지와 국비 반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 교량의 존치는 쉽지 않다”며 “2027년 말 공사가 완료되면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