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를 비롯해 연탄, 전기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졌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12월 기준 도내 주택용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MJ당 24.1221원으로 2021년(16.0956원)보다 8.0265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도시가스 소비량(3,940MJ)을 적용할 경우 2021년과 올해 요금은 각각 6만3,416원, 9만5,041원이다. 같은 가스양을 사용해도 3만1,625원이 더 나온다는 의미다.
연탄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연탄은행이 최근 발간한 ‘2025년 전국연탄사용가구조사’를 살펴보면 연탄 장당 가격은 2017년 700원에서 올해 900원이 됐다.
도내 연탄사용가구는 올해 1만5,851가구로 전국에서 경북(1만9,975가구) 다음으로 가장 많다. 지역인구대비 연탄사용가구 비율은 1.03%로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200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kWh당 107원에서 152원으로 42% 급등했다.
인제에 거주 중인 주부 이모(37)씨는 “집에 아이들이 있어 난방을 덜 돌릴 수도 없다”며 “전기세도 많이 올라 전기히터도 큰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먹거리와 전기·가스 관련 물가가 한층 불안해진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수입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도시가스와 난방비 요금 인상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분간 고환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정부가 지원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