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경석이 단순 폐기물을 넘어 산업 자원으로서의 경제성을 입증받으며 본격적인 산업화 기반 마련에 들어간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0일 강원도립대에서 「석탄경석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석탄경석 자원화 사업의 경제성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됐으며, 적치장 실태조사와 활용 가능성 분석, 산업화 전략 수립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 생산 후 발생하는 석탄 경석을 조경석·건축재 등으로 가공 활용할 경우, 연간 2만 톤 생산 기준 약 21억 원의 매출과 6억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원화 플랜트 구축 시 약 24억 원의 초기 투자비 회수는 5년 이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회에서는 석탄경석을 건설, 환경, 신소재 등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품질 경쟁력, 고부가가치 파쇄 제품 가능성 등도 강조됐다.
강원도는 내년부터 태백시와 함께 ‘석탄경석 실증인프라 운영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연구개발과 인증체계 구축을 지원해 산업화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석탄경석은 폐광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를 확대해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경제 효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