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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고령화된 농촌 ‘농작업 대행’ 역할 톡톡…내년 확대 요구 증가

농촌 인력난 대안으로 대행서비스 주목
전문인력 기계운전, 파종부터 수확까지
여성·고령농 버팀목 청년에겐 새 일자리

◇강원일보 DB

농촌 일손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고령농·여성농의 부담을 덜어줄 ‘농작업 대행 서비스’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홍천에서 1,500평 콩농사를 짓는 이용현(60)씨는 2년째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씨는 “대행 서비스를 통해 콩 탈곡 작업 부담을 크게 줄였다”며 “각지 콩 농가들의 서비스 신청이 늘어나 내년에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천군은 올해 모두 244건(74.8㏊)의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실시, 2년전인 2022년 174건(44.9㏊)을 훌쩍 넘겼다.

홍천에서는 파종·재배·수확 등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청년e그린 협동조합’이 전담하고 있다. 윤대기 조합장은 “청년 농업인들이 대행작업에 참여, 이용자와 청년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홍천뿐만 아니라 각 시군에서도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을 통해 농기계 임대사업 등을 진행하는데 체계적인 전문인력 대행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철원군에서 5,000평 벼농사를 짓는 김은희(55)씨는 “여성 농업인은 특히 트랙터나 대형 농기계를 직접 몰지 못해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데 농작업 대행 서비스가 확대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장 요구는 정책 논의로 확대되는 중이다. 양희전 삼척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해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수입기반이자 미래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농작업 대행 서비스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협동조합·영농조합법인 등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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