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개인 전열기구 등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며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39분께 원주시 태장동의 한 건설기계 임대·수리점에서 화재가 났다.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으나 수리점 내부에서 A(6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기름 난로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6분께 철원군 갈말읍의 한 창고용 컨테이너에서도 연탄 재처리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 14일 밤 10시43분께 영월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난로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건물 33㎡ 등이 소실됐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42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11월 한달간 도내에서 총 143건의 화재가 발생, 주요 원인으로는 난로·열선·화목보일러 등 계절용 기기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난방기기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하나의 콘센트에 다수의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경우가 꼽힌다. 전기장판 등 바닥에 펴서 사용하는 난방기기가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 경우에도 화재 위험이 커진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도 쉽게 번진다”며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과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