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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칼럼]속초시 2차 공공기관 유치 준비와 전략

원미희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원미희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부터 용역을 착수해 2026년 이전 원칙과 일정이 담긴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역을 가르는 사실상 분기점임을 의미한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9조 1항에는 ‘이전공공기관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지역의 특성과 이전 공공기관의 특수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혁신도시 외로 개별 이전을 인정할 수 있다’고 되어있어, 이를 근거로 비(非)혁신도시들도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7대 미래전략산업과 1차 혁신도시와 연계한 공공기관 33개 기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혁신도시인 원주시는 63개, 비혁신도시인 춘천과 강릉이 각각 20개, 11개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개별 도시 간 경쟁이 아니라, 강원도 전체의 균형발전과 기능 재배치 전략 속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속초시도 3개 분야 4~6개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첫째, 관광·문화 정책 분야이다. 속초시는 2024년 2,511만2,052명의 관광객이 찾아 3년 연속 2,500만명이 방문한 대표 관광도시이다. 2028년 동서고속화 철도 준공으로 수도권과의 이동시간이 1시간 대로 단축 예정이며, 동서고속도로, 동서고속철도, 동해북부철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양양국제공항 등 육·해·공 사통팔달 교통망이 2030년 이내 조성 완료될 예정이다. 또 역세권 투자선도 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산·바다·호수·온천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MICE 산업도 육성할 예정이어서 대한민국 관광수도인 강원특자도 중 명실상부한 K-관광의 중심지이다. 관광정책 연구와 철도관광 운영을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고, 가장 큰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은 속초일 것이다.

둘째, 환경·기후·기후테크 분야이다. 속초시는 그 자체가 하나의 환경 정책 현장이다. 동해안권의 해양성 기후와 설악산권 산악성 기후가 공존하며 해수면 상승, 해양 재해, 폭우·폭염· 폭풍· 폭설 등 기후위기 현상이 실제 발생하는 현장 조건을 갖춰 해양환경 관리,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증 등 기후테크 실증과 환경정책 테스트베드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는 기후테크를 미래산업글로벌도시 7대 첨단전략산업으로 삼고 있으며, 속초시는 탄소중립 정책 분야에서 다수의 우수 성과를 거두며, 환경·기후 관련기관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책은 책상 위보다 현장에서 검증될 때 의미가 있다. 환경·기후 관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치밀하게 세우고 서둘러야 한다

셋째, 해양·바이오 푸드테크 연계 분야이다. 속초시는 지리적으로 동해를 끼고 있어 속초해양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7대 첨단산업 중 푸드테크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양양 연어클러스터 등과 함께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수산자원 관리, 해양 바이오 연구, 그리고 해양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 거점으로 해양·식품 분야 미래 식품산업의 혁신을 이끌 공공기관을 유치하여야 한다. 영서권 중심의 개발 구조에서 벗어나, 동해안과 접경지역이 전략적 거점으로 역할을 할 때 균형발전이 비로소 완성되고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도 달성하게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명확한 전략과 설득 논리, 그리고 지역사회의 공감대이다. 정부, 국회, 유치 대상 기관을 설득할 논리를 가지고 끈기 있게 접촉하여야 한다.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지역사회가 하나되어 총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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