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국제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보였다.
김준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독일 인첼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37을 기록, 전체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차지한 마레크 카니아(폴란드·34초29)와의 격차는 불과 0.08초. 메달권과 종이 한 장 차 승부였다.
5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준호는 스타트 총성과 동시에 폭발적인 가속을 선보였다. 첫 100m를 9초51, 전체 2위 기록으로 통과하며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다. 직선 구간까지 흐름은 완벽했지만, 후반 미세한 속도 저하가 이어지며 순위가 소폭 밀렸다. 마지막 코너에서 끝까지 이를 악물었으나 아쉽게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세계 최정상 스프린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매 레이스 상위권을 유지, 올림픽 메달 후보다운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김준호는 이번 시즌 이미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3초78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1~5차 시리즈 동안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다가오는 올림픽에서도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