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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책]그리움이 남았다

◇박여롬 作 ‘그리움이 남았다’

박여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리움이 남았다’가 출간됐다. ‘강원시조’로 이름을 알린 시인은 2024년 첫 시집 ‘비트는 꽃이다’로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따듯한 시선을 담은 신간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나는 시인은 90여 편의 시로 삶을 보듬는다.

“생각해보니 봄이 오는 내내/온갖 험한 바람이 불어와/어린 앞마당 생채기를 냈다/그럼에도 생명은 건재했다(그랬었다 中)”

삶의 나이테가 한 줄 한 줄 늘어날 때 마다 쌓인 상처들. 하지만 시인은 상처에서 나는 진물이 곧 치료제임을 아는 이였다. 상처와 좌절과 실망을 안고, 가슴 속을 훑고 지나가는 차갑고 아린 것들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다시 삶의 텃밭에 꽃을 심었다.

“낮은 숨을 쉬며 길게 내려 앉았던 시간은 시 한 줄씩 써내려가며 삶을 다독였던 것 같다”며 “더딘 것 같고 멈춘 것 같은 시간들은 도리어 시의 나무가 되어 잎을 내밀었다”고 작품을 소개하는 박여롬 시인. 늦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의 끝자락 다시 펼쳐 본 그의 시집에는 봄 내음이 가득하다. 봄꽃이 피는 세상의 향기를 전하는 그의 삶의 이정표를 만난다. 기획시선 刊, 12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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