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장으로서의 품격은 찾기 어렵고, 지방선거에서 표를 더 얻기 위해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려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도 고향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떠받치는 애국자”라며 “이들을 마귀로 몰아세우고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있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할지 먼저 밝혀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를 문제 삼는 여당의 공세에 대해 “장 대표의 6채는 공시지가 기준 약 8억5천만원 수준으로 지방 및 부모 거주 주택 등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반면 대통령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 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한 채 ‘집 팔아 주식 사라’고까지 말해왔다”며 “2023년에는 선거용으로 분당 집을 팔겠다고 했다가 거짓말이 됐다. 부끄럽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당 안팎의 비판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 대통령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뒤를 따르고 있다. 해법보다 표적이 먼저 보인다”며 “집값을 잡겠다는 말은 강하지만 시장이 움직일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남는 건 분노의 언어와 편 가르기”라고 말했다.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은 민주당이 장 대표를 ‘제1야당 대표로서 매너와 품격이 없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 “새벽부터 야당을 비난하는 것부터 매너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장 대표와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정책을 둘러싸고 전날에도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野 “李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與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