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사설

[사설]소규모 한우농가 줄폐업, 송아지 수급 대책을

강원지역의 소규모 한우농가가 처한 경영난과 폐업의 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한우농가는 2014년 9,434곳에서 2025년 5,349곳으로 4,085곳(43.3%) 감소했다. 이 가운데 50마리 미만 한우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8,325곳에서 3,925곳으로 4,400곳(52.8%) 줄어 전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는 농업인 고령화와 후계 농업인의 부재, 사료비 상승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강원자치도의 축산업 기반은 엄중한 위기를 맞고 있다. 소규모 농가의 감소는 송아지 생산 기반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중대형 농가는 자가 번식과 비육을 병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규모 농가는 주로 송아지를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들 농가가 줄어들면서 송아지의 공급량도 축소돼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송아지는 한우 산업의 핵심 요소로, 부족하면 고기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국내 한우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하다. 특히 후계자 부재와 고령화된 농가는 한우 폐업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소규모 한우 농가의 폐업을 막고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수립해야 한다. 농업인들은 사료비 부담 완화, 생산비 지원, 지속 가능한 사육 환경 조성 등 실질적인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생산비 보조를 확대하고, 사료 가격의 안정화,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농업인의 후계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인책을 보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농가가 점차 떠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즉,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축산업을 도모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강원지역 소규모 한우농가의 위기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축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며, 경쟁력 있는 한우 농업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우선적으로 농업인의 삶을 안정시키고, 후계자가 농업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농업의 미래 비전을 설계해 나가야 할 때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