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최고조 주한가나 대사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친교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하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국계 이민 2세인 최고조 대사님께서 주한대사로 부임하셨는데 매우 활발히 방송활동도 하시고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우리 양국의 거리가 상당히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자칫 잘못하면 우리 최 대사께서 외교관이 아니라 연예인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말에 마하마 대통령은 물론 당사자인 최고조 주한 가나대사 등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대통령은 "가나 현지에서도 영화, 식품, 화장품같은 우리 문화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의 국민들이 문화를 통해서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기쁨과 감동을 느낀다. 앞으로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하마 가나 대통령도 "저 역시 최고조 대사님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가나와 한국 양 국의 가치를 모두 구현해주시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저는 최고조 대사님이 한국에 부임하신 이후부터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잘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한국 내에서 가나를 대표하는 분으로 어느새 인정받게 되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 "누군가가 저에게 한국에서 김치를 좀 사다 달라고 했다. 제 자녀를 비롯한 많은 젊은 세대들이 K-POP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 양국 간 국민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했다.
최고조 주한 가나 대사는 1977년 춘천에서 태어나 1992년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가나에 정착했다. 현지 중학교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고교(IGCSE)를 거쳐 가나국립대 경영대 입학과 동시에 사업을 시작해 한국의 디지털프린팅을 현지에 보급했고 졸업 후 통신 유통업체 나나텔레콤을 운영, 현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로 꼽힌다. 30년 넘게 가나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8월 고국의 가나 대사로 부임했다.
한편 한국과 가나 정부는 이날 기후 변화 협력, 해양 안보협력, 기술·디지털·혁신 개발 협력 등에 대한 3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