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모에 불참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안 나갈 명분을 만들어 지선 참패 후 당권을 노리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남겼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미지 정치는 어려울 때 언제나 발을 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 시장이 당시 서울시장 중도 사퇴를 사과하기 위해 창원에서 경남지사를 하고 있던 나를 찾아 왔다"면서 "종로에는 터줏대감 박진이 있으니 현재 거주하고 있는 광진에 나가라고 권유했는데 종로에 당선되고 바로 대선에 나갈 욕심으로 종로에 나갔다가 정세균 의원에게 참패하더니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는 광진에 나가서 고민정 의원에게도 졌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 시장의 총선 성적은 강남을 선거뿐이었고, 강북 선거는 두 번이나 패배했다"라며 "서울시장 선거도 늘 당이 우위에 있을 때 치른 선거였고 자기 경쟁력으로 치른 선거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유일하게 자기 경쟁력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인데 글쎄, 나갈 수 있을까?"라면서 "선사후당(先私後黨) 정치는 모리배(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정치라는 걸 알아야 할 텐데…"라고 일갈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선이 채 세 달이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내홍을 겪는 등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오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사실상 압박하자 장 대표는 오 시장을 위한 추가 후보 접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까지 지난 13일 돌연 사퇴했다가 이틀 만에 당 공천관리위원회 업무에 복귀하면서 상황이 점점 안개 속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