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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마지막 발자취, 보물 ‘월중도’ 8폭 전면 특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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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6월 26일까지 전시

◇월중도 제2폭 청령포도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신드롬이 문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 등을 담은 보물 ‘월중도(越中圖)’ 를 16일부터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월중도’는 이처럼 영월에 남겨진 단종의 자취와 당시 충신들의 절의가 깃든 장소를 8폭으로 꾸민 화첩이다.

1791년(정조 15년)경 영월 장릉 일대의 사적을 정비한 후 정조에게 보고하기 위한 어람용(임금이 보는 용도)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청록색을 위주로 채색하였으며 실경산수화, 건축 도면, 회화식 지도 등 다양한 회화 양식을 동원해 정교하게 그려낸 수준 높은 기록화다. 화첩에는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비롯해 고갯길 넘어 굽이치는 물길이 생생하게 표현된 유배지 ‘청령포’, 단종이 사약을 받고 숨진 ‘관풍헌’, 애처로운 마음을 담아 시를 지은 ‘자규루’ ,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를 기리는 ‘정려각’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월중도 제1폭 장릉도

또 후대 왕들이 단종의 자취를 보존하고 추모한 흔적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1763년 영조가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세운 금표비(禁標碑)와 친필 비문을 새겨 건립한 비각,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 충신들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한 ‘창절사’의 모습도 그림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장서각 관계자는 이번 특별공개에 대해 “단순한 옛 그림이 아니라, 단종의 비극적인 생애와 그를 기리는 조선 왕실의 기억을 담은 기록화”라며 “실제 인물과 장소를 통해 그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물로서 조선 왕실의 회화와 기록문화를 직접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 한편 이번 전시는 6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월중도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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