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역대 최대 감소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브랜드가 사라지거나 지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등 창업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지난해 기준 87곳으로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가맹본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해 가맹점주에게 상표, 영업 노하우, 경영시스템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가맹본부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맹점주들의 경영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가맹본부의 매출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도내 가맹본부의 매출은 1,998억원으로 전년(2,985억)보다 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인 2021년 2,062억원보다도 적었다.
춘천에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을 운영했던 A(43)씨의 경우 2년도 안돼 폐업을 선택했다. A씨는 “재료비 상승,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경영이 쉽지 않았다”며 “고물가에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매출이 날마다 떨어져 가게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 한파가 지속되면서 도내 자영업자 수는 2년 7개월째 감소 중이다. 강원지방데이터지청의 통계자료를 보면 도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 2월 기준 3만명으로 1년 새 23.7% 줄었다.
여기에 창업마저 급감하면서 지난해 한해 강원지역 창업기업(개인)은 2만9,997개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이 붕괴됐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 빠른 유행 변화로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