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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폭행해 살해하고 캐리어에 시신 담아 유기한 사위는 26세 조재복…경찰, 신상공개

경찰, 9일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 등 혐의로 조씨를, 시체 유기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

◇장모 살해하고 시신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피의자 조재복(26)[대구경찰청 제공]

자신의 장모를 장시간 지속적으로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거주지 근처 하천에 유기한 조재복(26)의 신상정보가 8일 공개됐다.

경찰은 이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조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대구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심의위는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 중대성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이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밝혔으며 유족 또한 신상 공개에 동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오피스텔형 신혼 원룸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사망 당시 54세)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한 끝에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께 신천변에서 해당 캐리어가 발견된 직후 수사에 착수했으며, 당일 오후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와 시신 유기 범행에 가담한 아내 최모(26)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시신이 담긴 캐리어는 회색 계열 대형 여행용 가방으로 발견 당시 신천 물줄기에 반쯤 잠겨 있던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에서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A씨가 대구에 거주했던 50대 여성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딸 최씨가 혼인 직후부터 남편인 조씨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자 이를 보호하려는 등의 이유로 딸 부부와 함께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50대 여성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20대 딸과 사위를 붙잡아 수사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이들 부부가 캐리어를 끌고 중구 주거지에서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2026.4.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A씨는 지난 2월 딸 부부와 함께 중구 오피스텔형 원룸으로 이사 온 뒤부터 조씨로부터 "이삿짐 정리를 빨리 안 한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을 당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집을 떠나라는 최씨의 권유에도 원룸 생활을 이어왔고 결국 지난달 18일 조씨의 장시간 폭행 끝에 숨졌다.

당시 조씨는 A씨가 숨지자 평소 가지고 있던 여행용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최씨와 함께 도보로 10∼20분 거리의 북구 칠성동 신천으로 이동해 버렸다.

이후 조씨는 "범행 사실을 경찰 등에 신고하지 말라", "연락이 오면 받지 말라"고 하는 등 범행을 알리지 못하도록 아내 최씨의 일상을 통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씨는 캐리어가 발견되기까지 2주간 좁은 원룸을 비롯해 외출할 때도 내내 최씨 곁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조씨의 보복이 두려워 범행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감금 혐의로 조씨를, 시체유기 혐의로 그의 부인 최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조씨가 부인 최씨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해 그에게 상해 등 혐의를 추가했다.

조씨는 과거 지적장애 및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조씨 부부를 송치했다"며 "정신질환 여부는 개인정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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