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선 지지 않는 강원, 선두를 달리는 서울. 지금 가장 뜨거운 두 팀이 부딪힌다.
상승세에 불을 붙인 강원FC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9라운드까지 강원은 승점 13(3승4무2패)으로 3위, 서울은 승점 22(7승1무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순위만 봐도 빅매치지만 최근 흐름까지 더하면 의미는 더 크다. 직전 9라운드에서 나란히 3대0 대승을 거두며 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양 팀의 맞대결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강원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만 해도 좀처럼 승리가 나오지 않았다.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포함하면 9경기 동안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6라운드 광주전 3대0 승리를 기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9골을 넣고 1골만 내주는 안정감까지 보여주며 공수 모두 살아난 모습이다.
반등의 배경에는 정경호 감독의 변화가 있다. 시즌 초반 강원은 점유율과 빌드업을 앞세우면서도 정작 마무리에서 답답함을 드러내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공격 전개를 보다 직선적으로 가져가면서 팀의 색깔이 더 선명해졌다. 내용과 결과를 함께 챙기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강원에겐 강릉이라는 확실한 믿을 구석이 있다. 강원은 2024년 7월 이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서울은 현 리그 최강자다. 이들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9득점 5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가장 잘 잡힌 팀으로 평가받는다. 클리말라, 송민규를 비롯한 여러 자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최다 득점자인 클리말라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점은 분명한 변수다.
양 팀은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1무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경기는 강원의 진짜 힘을 확인할 무대다. 4월 들어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서울의 선두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라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