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강릉 불패’가 24경기 만에 멈춰 섰다.
강원FC는 25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FC서울에 1대2로 패했다.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강릉 안방 무패 기록의 중단이다. 강원은 2024년 7월7일 광주FC전 승리를 시작으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12승11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 선두 서울의 한 방을 넘지 못하면서 ‘강릉 불패’는 24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전반 4분 크로스 공격에 이은 강준혁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15분에는 이유현의 과감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정승원의 프리킥이 강원 문전으로 향했고, 혼전 상황에서 강원 수비가 공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다. 이어 손정범의 슈팅이 수비에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바베츠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서울이 1대0으로 앞서갔다.
전반 종료 직후에는 경기 흐름을 흔드는 변수가 발생했다. 강원 송준석과 서울 손정범이 자리다툼 과정에서 충돌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두 선수 모두 퇴장당했다.
수적 균형이 맞춰진 후반에도 강원은 동점골을 위해 계속 전진했다. 그러나 서울은 라인을 낮춘 뒤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강원이 서울 진영에서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은 부족했다. 서울은 후반 81분 다시 한 번 강원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조영욱이 자기 진영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이승모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대0으로 벌렸다.
강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김도현이 공을 빼앗아 공격의 물꼬를 텄고, 김건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구성윤에게 막힌 뒤 쇄도하던 아부달라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5경기 만에 고개를 숙였다. 최근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3위까지 올라섰던 강원은 이날 패배로 3승4무3패, 승점 13에 머물렀다. 강원은 오는 5월2일 오후 4시30분 인천 숭의아레나 원정을 떠난다.
정경호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라며 “여러가지 변수 상황이 많았다. 홈 무패가 끊긴 건 아쉽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