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춘천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작으로 김수잔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비커밍 킴’을 선정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비커밍 킴’은 원주를 주요 배경으로 촬영된 작품으로, 독일 출신의 영화감독 수잔나가 한국인 남편 정래와의 결혼 생활 속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감독이 서로 다른 문화와 관계 속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카메라 앞 퍼포먼스와 기록의 방식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춘천영화제 함유선 프로그래머는 “'비커밍 킴'은 문화 차이와 관계의 어긋남 속에서 빚어진 혼란과 낯선 감각, 그리고 정체성의 동요라는 가장 내밀한 감정을 예술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며 “이 지극히 사적인 기록이 많은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형성하리라 기대하여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잔나 감독은 “강원도는 제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처음이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곳”이라며 “시어머니 순자 씨의 고향에서 마주한 자연의 소리와 향기에는 제가 느끼는 한국의 정서와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춘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13회를 맞이하는 2026 춘천영화제는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공지천 일대와 메가박스 남춘천 등 춘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의 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장르적 상상력과 동시대 감각을 아우르는 다양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