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의 진로 설계와 교육적 대안을 담은 ‘AI 시대 진로의 탄생’이 출간됐다. 한민정 한림대 융합교육지원센터 연구교수가 펴낸 이 책은 인공지능이 알아서 답을 주는 시대에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배움과 진로의 본질을 깊이 있게 묻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상과학처럼 들렸던 ‘AI 튜터’가 학생의 에세이를 1초 만에 첨삭하고, 질문의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시하는 2026년 현재의 교실 풍경을 조명하며, 지식의 전달자로서 교사의 권위가 해체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짚어내고 있다
이 책은 “AI가 가르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AI가 학습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두 가지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우리가 오랫동안 입시, 취업, 승진이라는 정해진 궤도 위에서 남들보다 빨리 달리는 법만 익혀왔으나, AI 시대에는 그 궤도 자체가 무의미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진로 교육을 단순히 유망 직업을 찾아 매칭하는 ‘정보의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자신의 삶과 존재 이유를 성찰하는 ‘인간학적 영역’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직업을 모르는 게 아니라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경고하는 이 책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교육은 더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나이스에듀 刊, 168쪽, 1만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