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원FC 이기혁이 홍명보호에 극적 승선(본보 지난 12일 23면 보도)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온마당에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을 16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야말로 막판 뒤집기였다. 이기혁은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깜짝 발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지만, 실제 승선 여부는 끝까지 미지수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부상 여파와 수비진 구성 변수를 고려한 끝에 올 시즌 강원 수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기혁을 선택했다.
2008년 창단한 강원FC는 그동안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소속 선수를 배출한 적이 없었다. 강원은 창단 18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대표 선수를 품게 됐다. 지역 축구계가 기다려온 ‘강원FC 1호 월드컵 멤버’가 현실이 된 셈이다.
이기혁의 가장 큰 강점은 활용 폭이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왼발을 활용한 후방 빌드업 능력과 전진 패스,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가 돋보인다. 특히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은 홍명보호 전술 구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기혁은 오는 18일 대표팀과 함께 출국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본선에서는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또 춘천 출신 ‘캡틴’ 손흥민(LAFC)도 변함없이 홍명보호의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주장 완장과 해결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풍부한 월드컵 경험과 결정력을 갖춘 손흥민의 존재는 홍명보호 공격진의 가장 큰 무게감이다.
춘천 출신 황희찬(울버햄턴)과 강원FC에서 성장한 양현준(셀틱FC)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강한 압박, 빠른 전환 능력을 앞세워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는 공격 옵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현준은 최근 셀틱에서 무서운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발휘 중이다. 대표팀의 날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 예비 명단 3인
△ GK: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 DF: 이기혁(강원FC),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박진섭(저장FC), 이태석(아우스트리아빈),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 MF: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양현준(셀틱FC),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현대),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HD),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생제르맹)
△ FW: 오현규(베식타스),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 예비 명단: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현대), 윤기욱(FC서울)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