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32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오른다. 역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향한 도전이 미국 고지대 사전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했다. 지난 16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과 훈련 파트너 3명을 확정한 대표팀은 현지에서 약 2주 동안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대표팀에는 강원 축구에도 의미 있는 이름이 포함됐다. 강원FC 수비수 이기혁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이기혁은 A매치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가운데서도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인정받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중앙 수비는 물론 측면과 중원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이다.
대표팀은 우선 K리거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를 포함한 본진이 먼저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유럽파 선수들은 오는 24일부터 소집이 가능해 24~25일 차례로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 소속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으로 합류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의 핵심은 고지대 적응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60m에 위치해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환경이 비슷하다.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00m 안팎의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호흡과 회복, 경기 템포 적응이 이번 캠프의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전 점검도 이어진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는 모두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 필드에서 열린다.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현지시간 6월5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6월12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차례로 치르며 32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제외하면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이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의 16강이다. 이번 북중미 대회는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이다. 달라진 대회 구조 속에서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