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내 유일한 점자도서관이 춘천에만 운영되면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확대를 위해 권역별 점자도서관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양구에서는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장애인복지관에 점자도서관 기능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양구지회에 따르면 양구군이 양구읍 일원에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하자, 이 시설 안에 점자도서관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양구군은 지역 내 등록 시각장애인이 20여 명 안팎이고, 지난해 12월부터 양구 장애인복지센터 안에 점자도서실이 추가로 마련된 점 등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장애인복지관 내 별도 점자도서관 건립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내 점자도서관은 춘천에 있는 강원점자도서관이 유일하다.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의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도서를 직접 이용하기 어려워 온라인 자료 열람이나 우편 대출 서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강원점자도서관의 점자책 대출 건수는 2023년 4,738건, 2024년 4,594건, 2025년 5,434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소폭 줄었지만, 2025년 다시 증가하며 점자도서 이용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내 등록 시각장애인은 8,990명이다.
이판구 강원점자도서관장(강원특별자치도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춘천에 있는 점자도서관만으로는 도내 18개 시·군에 분포돼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모든 서비스를 골고루 이용하기 쉽지 않고 대부분 자가를 이용해 점자도서관을 방문해 어려움도 크다”면서 “지역 곳곳에서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권역별로 1곳씩 점자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