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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비리 얼룩진 강릉역 조형물 철거 고심

설치업체 부정행위 적발

시 조직개편에 담당 해체

“법원 최종판결 후 협의”

【강릉】속보=선정 과정에서 비리로 얼룩진 강릉시 상징 조형물(본보 지난 18일자 5면 보도) 처리를 두고 강릉시가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10억원이 투입돼 강릉역 앞에 설치된 강릉시 상징 조형물인 '태양을 품은 강릉'은 최근 검찰 조사 결과 선정 과정의 부정행위가 드러났다.

강릉시는 비리로 얼룩진 강릉시 상징 조형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다. 시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 본격적으로 조형물 철거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당시 조형물 선정 및 건축을 담당했던 부서가 이후 조직개편으로 해체, 관련 업무를 담당할 부서가 사라져 당혹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후 조형물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강릉시 상징 조형물 건축을 맡았던 부서가 지금 없지만 다른 부서에서 이를 맡아 처리하는 사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릉역 앞 조형물 작가인 왕모(49·서울)씨와 건축사 박모(58·강릉)씨를 구속 기소하고 배임수재 혐의로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인 이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강릉시 상징 조형물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도 연루돼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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