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기업인에게 40억원의 금품을 요구했다는 논란(본보 지난 2일자 3면 보도)과 관련해 3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쌍방울(대북 송금 의혹사건) 건에 대해 이번에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고백한 게 나오고, 또 지난번에 녹취를 틀었는데 권성동 의원이 나왔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지난 1일 법사위 회의에서 권 의원과 KH그룹 관계자 조모씨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튼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KH그룹 관계자 조씨에게 제보가 와서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려 했던 게 다라고 하는데, 동료 의원인 권성동 의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40억원을 제안을 받았다고 해버리면 권 의원이 대단한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착오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을 향해 "적어도 상대당 국회의원에 대한 문제제기 하고 싶으면 A부터 Z까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리를 비웠던 서영교 의원은 추후 신상발언에서 "야당에서 저와 관련한 질의를 하면서 공격을 하길래 다시 지적하고자 한다"며 또 녹취록을 틀겠다고 맞받았다.
한편, 권성동 의원은 앞서 금전 요구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녹취록에 대해서는 "조씨가 주장한 정치자금을 받은 (민주당) 사람과 액수는 이미 들었으니, 반복할 필요가 없고 대신 증거를 제시하라는 의미"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