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손흥민, 2만여명 함성 속에 맞이한 화려한 홈 데뷔전

만원 관중 함성 속 손흥민 홈 데뷔전
태극기 물결 휘날리며 열띤 응원 펼쳐
골대 강타 불운에 득점포는 아쉬워
평점은 팀 내 최고…존재감은 확실

◇춘천 출신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에서 홈 데뷔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스 앤젤레스FC(LA FC)에 합류한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입단 후 처음 홈 팬들 앞에 섰지만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막혀 웃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31라운드 샌디에이고FC와의 홈 경기에서 춘천 출신 손흥민은 3-4-3 전술의 최전방 원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1대2로 패했다.

◇1일(한국시간) LA의 슈퍼스타 손흥민의 홈 데뷔전을 보기 위해 운집한 팬들이 그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홈 데뷔전 뜨겁게 달군 LA=이날 경기장은 일찌감치 열기로 가득 찼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인근 고속도로 진출로가 차량으로 가득 메워졌고 경기장 앞에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대기 줄이 늘어섰다. 관중석은 2만2,937명이 입장해 ‘쏘니’을 연호했다. 특히 한인타운 서포터스를 비롯한 한인 팬들은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흔들며 홈 데뷔전을 맞은 손흥민을 열렬히 응원했다. 판매점에는 손흥민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와 수건을 구매하려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현지 팬들도 토트넘 시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 등 손흥민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팬들은 이날 오후 7시45분(현지시간) 경기 시작 직전 전광판에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소개되고 손흥민이 호명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그를 환영했다.

■ 골대 맞춘 슈팅에 한숨=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팀 공격의 중심이었다. 전반 15분 데니스 부앙가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샌디에이고가 전반 33분 로사노의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이어 후반 66분 샌디에이고 드라위에르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LA는 손흥민의 슈팅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후반 7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추가시간 슈팅도 골키퍼 품에 안기며 끝내 홈 데뷔전 득점은 불발로 그쳤다.

MLS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애플TV의 스포츠 담당 올리버 슈서 부사장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왔을 때처럼 손흥민이 MLS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관중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했다”며 “그래서 더 속상하다. 팬들은 오늘 한 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홈에서 다시 경기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며 “정말 집처럼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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