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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차량 2부제 첫날 ‘차분 속 불편’…출퇴근·주차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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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시민들, 5부제 대상 ‘한숨’
공직자 1회 위반시 현장 계도·경고…3회 이상 위반시 감사 의뢰

◇8일 오전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 강원특별자치도청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박승선기자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8일 강원도 전역에서는 큰 혼란은 없었지만 출퇴근 불편과 공공청사 인근 주차난 등 현실적인 문제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춘천시청, 강릉시청 등 주요 청사 출입구에는 차량 통제를 위한 안내 인력이 배치돼 차량 번호판과 예외 차량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유아 동승 차량 등 일부 예외 차량만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되면서, 이중·평행 주차로 붐비던 청사 내 주차장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현장 분위기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일부 민원인들은 제도에 대한 사전 인지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다. 춘천시청을 찾은 A(35)씨는 “공영주차장까지 5부제가 적용되는 줄 몰라 주변 골목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출퇴근 불편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셔틀버스와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지만 이동 시간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30대 공무원 B씨는 “자차로 20분 거리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셔틀버스를 놓치면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야근 이후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대에는 택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출입이 제한된 차량들이 주변 이면도로로 몰리면서 골목 주차 증가 현상도 나타났다. 점심시간에는 청사 인근 상권을 찾은 차량들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춘천 명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손모(41)씨는 “가게 전용 주차장에도 식당 손님이 아닌 차량들이 장시간 주차 돼 있어 일일이 연락해 이동을 요청해야 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현장에서는 안내와 계도 중심의 운영이 이뤄지며 큰 충돌은 없었지만, 제도 인식 부족과 강원지역 특유의 취약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맞물리며 체감 불편은 컸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차량 운행 자체를 제한하는 조치가 아닌 만큼 교통 대란 가능성은 낮지만,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과 공공기관 인근 골목·이면도로 주차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도와 각 시군은 2부제 위반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첫 위반은 현장 계도·경고가 진행되지만 2회 위반시 일정기간 주차장 출입 통제 및 기관 보고, 3회 이상 상습 위반시에는 감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시행 점검표를 작성하고 매월 2회 출입현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홍보 강화와 보완책 마련을 통해 혼선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8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 2청사 앞에 승용차 5부제 시행 팻말이 놓여져 있다. 사진=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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