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송파구 투표소 입구 막은 시위대, 개표 중단 요구하며 선관위 관계자들 위협…‘대치 상황’ 잠실7동 투표소 경찰 수십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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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정원오, 오세훈에 앞서…경기 추미애, 첫 여성 광역단체장
14곳 재보선도 與 우위…경기 평택을·부산 북갑은 박빙 개표전 진행

◇3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 6.3 임도혁 기자

속보=전국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총 4227명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개표 중반 결과 서울을 포함해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우세한 곳은 경북·경남지사 등 2곳에 불과해 민주당 승리가 유력하게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의 국민의힘보다 ‘내란 심판·정권 안정론’을 앞세운 여당에 민심이 더 힘을 실어준 결과로 해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0시 현재 전체 개표율은 33.6%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개표율 25.45%)에선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61.66%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5.82%)에 앞서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벌어져 국민의힘이 개표 중단하고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개표율 34.68%)에선 민주당 추미애 후보(54.79%)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39.71%)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추 후보는 첫 여성 광역단체장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 후보의 당선도 확실시되고 있다. 
전북지사(개표율 45.16%)의 경우 민주당 이원택 후보(52.22%)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41.38%)에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박찬대(인천시장)·박수현(충남지사)·조상호(세종시장) 등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도 유력시되고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한 부산·대구·강원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재수(부산·52.97%), 김부겸(대구·51.46%), 우상호(강원·52.19%)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박형준·추경호·김진태)에 앞섰다. 
국민의힘에선 이철우 후보의 경북지사 3선 당선이 확실시된다. 
40.10%의 개표율을 보인 경남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52.55%)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47.44%)에 앞서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 투표율은 64.5%로 집계됐다. 민선 도입 이래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사진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 23.51%의 투표율로 마무리된 다음 날인 3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사전투표 현황화면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jpg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의석이었고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국민의힘은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만 이진숙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 안산갑(김남국), 인천 계양을(김남준), 광주 광산을(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제주 서귀포(김성범)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인천 연수갑(송영길), 충남 아산을(전은수)도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울산 남갑에서도 민주당 전태진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에 앞서고 있다. 선거마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았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민주당 김영빈 후보가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 하남갑에서도 개표율 40.09% 기준 민주당 이광재 후보(53.72%)가 국민의힘 이용 후보(43.85%)를 앞서고 있다.
다만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에선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북갑은 개표율 43.96% 기준 민주당 하정우 후보(45.89%)가 무소속 한동훈 후보(41.27%)를 앞서고 있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12.83%)는 3위로 처졌다. 
3강 구도가 형성된 경기 평택을(개표율 34.92%)에선 민주당 김용남 후보(31.27%),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30.61%),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30.22%)가 초박빙 개표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개표중지 및 선거무효 등을 주장하며 항의하고 있다. 2026.6.3 사진=연합뉴스

한편 선거일 오후 10시로 투표시간을 연장한 서울 송파구 투표소 앞은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인파가 수백명으로 늘면서 과격시위로 격화할 조짐이 감지된다.
4일 오전 0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수백명이 몰려들어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둘러싼 상태다. 투표소는 사실상 봉쇄됐다.
입구를 막은 시위대는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투표소 내부에 머무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위협했다.
일부 인원은 “유리창 발로 차면 깨지는데 안 하고 뭐하느냐”라며 진입을 독촉하기도 했다.
당초 ‘투표함 반출 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던 시위대는 확성기 등을 이용해 “대통령 탄핵” 등 연신 구호를 외치며 결집하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이 “이런 충돌은 재물손괴다. 내일 애들이 학교를 가야 하는데 뭐 하는 짓이냐”고 따지자, 시위대는 단체 야유를 보낸 뒤 “부정선거 완전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현장을 취재하던 진보 언론 기자를 색출해 해코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개적으로 내놓았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자정께 중재를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김 의원은 투표소 담당자 허락을 받고 내부로 들어가 논의 중이나 시위대는 해산은커녕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같은당 김은혜 의원도 뒤이어 현장에 도착해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말했다.
시위대의 저지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투표소의 투표함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 인력 수십명이 오전 0시 30분께 투표소 주변에 배치됐다.
시위대가 “선관위를 체포하라”고 외치는 등 더욱 결집하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서 선관위 직원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6.6.3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선관위는 경찰이 현장을 정리하는 대로 투표함을 반출해 개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투표소는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인원에 대해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10시로 미룬 곳이다.
서울시선관위가 이 투표소의 초유의 투표시간 연장을 한 것은 투표용지가 부족해 되돌아간 유권자들을 위해서다.
이 투표소는 투표용지와 교환할 수 있는 대조전표를 챙긴 10여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하지 않자 오후 10시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아파트 방송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긴급 회의를 연다.
중앙선관위 허철훈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12시(4일 0시)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허 총장은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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