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씨 검찰서 자백 朴前장관 내주 소환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李承玖 부장검사)는 28일 신용보증기금 孫鎔文(손용문·전무) 전이사를 사흘째 소환, 전 영동지점장 李運永(이운영)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아크월드 전 사업본부장 육상조씨로부터 지난해 3월12일 현금 300만원과 편지가 든 케이크 상자를 이씨 집에 보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이씨의 금품수수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예금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육씨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와 케이크 상자를 보내는 문제를 사전협의 했다는 단서를 확보, 박-육씨간 공모여부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이씨측이 이날 손씨 부인이 이씨와 작년 8월5일 전화통화하면서 「사표를 내면 사법처리 않겠다는 말을 남편에게서 들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함에 따라 손씨를 상대로 진위를 추궁하는 한편 손씨 부인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손씨는 전날 『작년 4월말쯤 이씨가 찾아와 신상문제를 상의한 적은 있지만 정확한 날짜와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신보 전 인사부장 하모씨가 『이씨의 사직동팀 조사로 무단 결근중인 사실을 보고받고 당시 정모 총무이사에게 보고했더니 정 이사가 며칠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폴란드에 체류중인 정씨를 상대로 진위를 확인키로 하는 한편 崔洙秉(최수병·한전사장) 전 이사장을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동국대 총동창회 윤천영, 유주영 부회장과 지찬경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박지원 전 장관은 내주초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비리를 사직동팀에 제보한 문모씨 등 2명은 일부 언론을 통해 『검찰 수사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청부수사 대가로 사직동팀 요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라며 강압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대해 검찰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문씨를 재소환, 조사과정에서 「원산폭격」 등 가혹행위를 당했는지를 확인키로 했다.